중국 뉴스 화면 캡처.

중국 시안(西安)의 한 대학 여자화장실에 남자용 소변기가 설치된데 이어, 공중 여자화장실에도 남성용 소변기가 설치돼 여성들이 황당해하고 있다.

28일 중국 산시라디오방송국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안 롄후구의 한 여자 공중화장실에 수세식 대변기 외에 남자 소변기 2개가 설치됐다.

시안지역 여자화장실에 남성용 소변기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안 지역 언론에 따르면 2010년 4월, 이 지역 대학인 산시사범대학에서 새로 지은 캠퍼스 건물 여자화장실에 남자소변기 3대를 설치했다. 소변기에는 여성들이 서서 볼일을 볼 수 있는 보조도구와 설명서까지 배치했다.

중국 뉴스 화면 캡처.

산시사범대학 관계자는 "수세식 대변기의 경우 남자화장실용 소변기보다 들어가는 물의 양이 2~3배 많다"며 "물을 아끼기 위해 이러한 남자 소변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성들은 여자화장실에 난데없이 등장한 소변기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소변기가 설치된 여자화장실을 이용했던 여성 시민들은 "여자 화장실에 좌변기가 아니라 남자 소변기를 설치한 이유를 모르겠다" "어떻게 볼일 보라는 것인지 의미를 모르겠다" "소변기를 보는 순간 남자 화장실에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