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4일 발표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선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특히 정진후 전(前) 전교조 위원장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문제 삼았다. 진 교수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진후 합격, 서기호 탈락"이라며 "잘들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정진후씨가 전교조 위원장으로 재직했을 때 발생한 2008년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민주노총 간부가 전교조 소속의 여교사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당시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 이때문에 피해자는 "성폭력 사건으로 가장 힘들고 상처준 것은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과 간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이 4·11 총선 당선 안정권에 정 전 위원장을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있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이를 해명하자, 진중권 교수는 "그건 해명할 문제가 아니라 해결할 문제죠. 근데 아마 해결 안 될 것"이라며 "그게 통합진보당이 민노당 시절부터 앓아온 고질병"이라고 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