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美) 대통령이 서방과 이스라엘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이란에 대해 최후 수단으로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미국 시사월간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 수단이 가능하다"며 "군사적 요소(military component)도 포함된다"고 2일 밝혔다.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고자 군사적 수단도 고려할 수 있다고 분명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2일 총선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는 이란 수뇌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에도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내가 어느 사안이 미국의 국익이 걸려 있다고 말할 때에는 단지 우리가 그 문제를 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반드시 풀어야만 하는 사안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지난 3년간 미국의 핵심 이익이 분명히 걸렸을 때에는, 아무리 엄청난 위험이 따른다 할지라도 나는 분명히 군사적 행동을 지시하는 의지를 보여왔다"며 "빈라덴 암살 작전은 가장 극적인 현상이긴 했지만, 이런 우리의 군사적 행동과 나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빈 라덴을 잡기 전에도 이미 알 카에다의 기세가 꺾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고자 군사적 대응도 가능하다는 자신의 발언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허풍 치는 게 아니다"며 "이란의 핵무기가 테러 집단 수중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협조는 잘되고 있다"며 "(자신의 임기인) 지난 3년간 이스라엘과 많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공화당에서 그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나치게 친(親)아랍적인 정책을 펼쳤다며 공격을 하자 여기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북한처럼 이란에도 봉쇄 정책을 적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은 북한과 더불어 가장 불안정한 지역"이라며 "북한은 고립된 지역이어서 봉쇄 정책이 효과가 있지만, 이란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