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못하고 있는 박주영에 대해 미국 언론이 '축구 제국주의(soccer imperialism)'의 피해자로 묘사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28일 기사에서 영국팬들은 박주영이 아스널에 적합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한국팬들은 아스널이 박주영에게 적합한 팀이 아니라는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해 8월 박주영이 프랑스리그에서 아스널로 이적했을 때 한국팬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그가 팀에서 거의 투명인간 취급을 받자 이내 실망감과 좌절감, 심지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라운드에 내보내지도 않을 선수에 왜 800만 달러나 되는 돈을 썼느냐는 의구심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아스널은 오는 7월 중국 베이징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두주자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친선전을 갖는다. 이어 서울을 방문, 한국 구단과 역시 친선경기를 펼친다.
소식을 접한 한국팬들은 아스널이 박주영을 영입한 것은 선수로서가 아니라 홍보 마케팅 용으로 스카우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문은 박주영의 전 소속팀 FC서울의 강명원 단장을 인용, "(아스널에선) 일종의 축구 제국주의가 존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유럽 구단은 게임에는 별 관심이 없고 돈벌이를 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순회경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박주영 외에도 일본의 신예 우사미 다카하시도 '축구 제국주의'의 피해자로 꼽았다. 지난해 6월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뮨헨에 입단한 우사미는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차례 교체선수로 출전했을 따름이다. 그 역시 박주영 처럼 유럽에서 유랑생활을 해야할 처지에 내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