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위 싸움이 막판까지 뜨겁다. KCC는 2일 열린 프로농구 전주 홈 경기에서 KT를 92대75로 꺾고 4연승, 4위에서 공동 3위(30승23패)로 올라섰다. 3위였던 KT는 5연패에 빠지며 공동 3위가 됐다. 결국 최종 순위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3일 가려진다.
포스트 시즌에 나갈 6강 중 3,4위를 뺀 나머지 네 팀의 순위는 이미 결정됐다. 1위 동부와 4위-모비스전 승자, 2위 인삼공사와 3위-전자랜드의 승자가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싸운다.
KCC는 앞선 세 시즌 내리 정규리그 3위를 하고 챔피언전에 나가 두 번 정상에 오른 특이한 기록을 남겼다.
KCC는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름 전 새로 데려온 외국인 선수 자밀 왓킨스(35·204㎝)가 하승진(221㎝)과 한층 강력한 '더블 포스트'를 이루고 있다. 왓킨스는 골 밑에서의 중량감이 현재 국내 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순발력과 탄력, 공을 다루는 기본기도 탄탄하다. 2007년까지 동부에서 세 시즌을 뛰어 한국 리그에 익숙하다. 마지막 시즌엔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주장을 맡아 '왓주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왓킨스는 2일 30분을 뛰며 21점(7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올려 하승진(26점 12리바운드)과 공격을 주도했다. 허재 KCC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팀이 좋아진 점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울산에선 모비스가 SK에 88대84로 역전승했다. 모비스는 종료 4분38초 전까지 68―78로 뒤졌다. 테렌스 레더(21점)와 양동근(5점)은 5반칙으로 물러난 상태였다. 하지만 김동우(22점)가 4분간 3점슛 4방을 몰아치고, 함지훈(1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2점슛 2개를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