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는 여전히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에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에서 빚어진 원유 공급 차질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도 했다. IMF는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위해 만든 보고서에서 "유로존 지역의 압박 때문에 세계 경제는 여전히 중대한 하방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전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작년 3.8%에서 3.3%로 둔화하고, 유럽 경제 성장률은 1.6%에서 마이너스 0.5%를 기록할 것이라고 지난 1월 전망을 재확인했다. 이어 "'긴축의 역설'로 전세계 가계, 기업, 정부 수요가 감소하면서 세계 경제의 중대한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런 위험은 취약해진 금융 시스템과 높은 공공 부채, 저금리로 더욱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IMF는 "선진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잔재와 유럽의 전이 효과 때문에 울퉁불퉁하고 약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보조 수단으로 그나마 혜택을 누리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은 결과를 공고히 하는 데 의견을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기에 직면한 유로존 국가들의 이견으로 유럽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는 근거를 들면서다.
이와 별도로 핵무기 개발로 서방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IMF는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이 다른 것으로 상쇄되지 않을 경우 충격이 커질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될 경우 세계 원유 공급은 더욱 강하고 예상치 못했던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