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11 대지진·쓰나미의 잔해 중 1~5%가 미국 하와이와 북미 해안까지 흘러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지역 해양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하와이대 선임 연구원이자 해류 전문가인 니콜라이 맥시멘코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태평양에는 아직 대지진 쓰나미 잔해 100만~200만t이 떠다니고 있다"며 "이 중 1~5%가 미국 하와이, 알래스카, 오리건, 워싱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해안까지 흘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3월 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는 동북부 해안의 항구와 가옥을 덮쳐 2000만~2500만t의 쓰레기 더미를 만들어 냈다. 이 중 300만~400만t이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하와이대가 개발한 컴퓨터 모델에 따르면 쓰나미 잔해는 일본 동쪽 해안부터 하와이 섬 북부 약 1000마일(약 1600㎞) 해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질 것으로 보인다.

미해양대기관리처(NOAA)는 쓰나미 잔해가 조만간 하와이 북서부의 산호섬에 도달하고 미국 본토 서해안에는 2014년쯤 흘러들 것으로 관측했다.

민간단체 '해양보전센터'의 해양 잔해 전문가이자 보존 생물학자인 니컬러스 말로스는 "잔해 대부분은 일본 수산업에 사용되던 것"이라며 "이런 어구(漁具)들이 산호초 지대나 해변으로 밀려들면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말로스는 또 "잔해가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퍼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더 이상 위성사진에만 의존해 잔해를 추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