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골프를 포기하고 미 해군의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Navy SEAL)'에 자원입대할 뜻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골프다이제스트닷컴이 우즈의 전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가 쓴 '빅 미스(The Big Miss)' 출간에 앞서 내용을 미리 입수, 공개해 드러났다.

책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2004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에 앞서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소재한 미 육군 스페셜 포스(그린베레) 훈련소에 입소, 대원들과 함께 나흘을 보냈다.

당시 그는 부대원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한편 훈련도 함께 받았다. 매일 4마일 구보는 물론 낙하산 점프 등 고강도 훈련을 자원해서 받았다는 것이다.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도 베트남전에 그린베레 대원으로 참전한 바 있다.

헤이니는 이 책에서 당시 우즈가 '네이비 실'에 입대하기 위해 골프를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다고 밝혔다. 우즈 자신도 골프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네이비 실' 대원이나 평범한 비즈지스맨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우즈는 지난 2006년 US 오픈을 앞두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미 해병대 기지에서 3일 동안 낙하산 점프훈련을 받으려 했으나 헤이니의 적극적인 만류로 포기했다.

한편 헤이니는 2002년부터 우즈의 전담 스윙코치가 돼 우즈의 전성시대를 함께 열었다. 그러나 2009년 11월말 우즈의 섹스 스캔들이 터져나오자 결별했다. 책은 마스터스 개막을 1주일 앞둔 오는 3월 27일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