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문화평론가 진중권씨와 전여옥 새누리당 의원이 맞붙었다.

두 사람은 23일 오전 이명박 정부 4년 사회분야를 토론하는 자리에 함께 출연,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제기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으로 생긴 논란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진씨는 공개적으로 전 의원에게 여러 차례 독설을 던진 적이 있고, 전 의원 역시 독설로 유명하기에 두 사람의 토론은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진씨가 먼저 22일 오후 전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박주신씨 향해서 특이체질이라 군대 가라”는 말을 겨냥해 비판했다. 진씨는 “주신씨가 기자들에 시달리고, 여자친구 실명까지 공개되는 등 인권침해를 당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그런 말씀하시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아까 선플을 말씀하시더니 전 의원께서 트위터를 그런 방식으로 이용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공세를 폈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동영상을 보니 뛰어도 다니고 힘든 교회 행사에도 참석하던데, 본인이 한번 얘기를 해보자 이런 거였다”라며 “해병대 가라는 얘기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진씨는 “군 생활이 전 의원님이 상상하시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 군대가 피크닉 가는 건 아니다”라며 “걸어 다니는데 지장이 없다는 사실에서 군대 가라는 결론이 나오진 않는다”고 받아쳤다.

전 의원은 토론 말미에 “박주신씨의 케이스에 많은 분들이 동의했던 건 강 의원이 굉장히 일리가 있는 주장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이전에 박 시장이 참여연대에 있던 시절 이회창 총재에게 했던 것을 강 의원이 그대로 흉내 내서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전을 마친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진씨와 토론이 “아주 재밌었다”며 “(진씨와)언제 같이 식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