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인도, 일본이란 핵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이란 원유 수입을 각각 10% 이상 감축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세 나라는 이란 원유 수출량의 절반 가까이를 흡수하는 '큰 손'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국 최대 정유사인 시노펙과 주하이전룽 등을 통한 올해 이란 원유 수입량을 총 14% 감축하도록 했다. 중국은 이란 원유를 하루 50만 배럴(이란 수출량의 22%) 수입하고 있다. 이란 원유 수출의 13%를 차지하는 인도 역시 자국 정유업계에 이란 원유 수입을 적어도 10% 줄일 것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1일 일본이 이란 원유 수입을 11% 줄이는 내용의 협상을 미국과 벌이고 있으며 타결 단계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수입량은 이란 원유 수출의 14%를 차지한다.

이 국가들의 감축 조치는 미국이 이란중앙은행과 거래하는 각국 금융기관과 미국 금융기관의 거래를 금지하도록 하는 국방수권법을 피해가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란중앙은행은 이란이 원유수출 대금을 거둬들이는 통로다. 미 국방수권법은 '특정국가가 대이란 석유 수입을 현저히(significantly) 감소시켰다고 판단되는 경우와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경우, 구체적인 협력 조치 등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미 대통령이 해당국 금융기관에 대해 180일간 예외 적용을 하고 갱신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한국 정부 대표단도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이란 원유 수입감축 문제를 협의했다. 한국의 수입량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10%(하루 244만 배럴)를 차지한다.

한편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21일 각각 124.42달러, 105.84 달러로 8~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최대 석유거래업체 비톨의 이언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의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