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체력을 강화하고 인성(人性)과 동료애를 키우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초등학교 3학년 학생 8만여명에게 올 1학기부터 수영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학교 체육이 크게 약화되고, 이것이 학생들을 게임 중독이나 왕따폭력으로 몰아넣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수영 수업의 전면 실시는 학생들의 체력 향상은 물론 정신 교육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연간 12시간 수영 초급 과정 교육을 실시한다"면서 "서울 593개 초등학교 중 수영 시설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31개교를 제외한 562개교 3학년 학생 8만여명 전원이 교육 대상"이라고 밝혔다. 수영 수업에 드는 연간 비용 15억원은 전액 시교육청이 지원한다.

수영 수업은 기존 학교 수영장(45곳)과 자치구, 사설 기관 스포츠센터 등 서울 시내 100여개 수영장에서 이뤄진다. 서울시교육청 김동택 장학사는 "학생들에게 물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줘 비상시 자기 보호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수영 교육의 목표"라며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적어도 10m 이상 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 등 선진국에서는 물놀이 중 비상상황 때 목숨을 스스로 구할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수영을 학교 체육 수업 시간에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