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정부가 세금 등의 인센티브를 줘서 취업을 장려하거나 개인사업을 시작하도록 유인해야한다. 또 제조업의 생산성이 급속히 증가할수록 중소기업에 새로운 일자리가 더 많이 생길 것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66)이 동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취업준비생들의 대기업 집중현상에 대한 해법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구직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홍보하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3∼2001년 제42대 미국 대통령으로 미국 경제의 호황기를 이뤄내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담은 ‘빌 클린턴의 다시 일터로’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한국에 대해 정말 찬탄하는 것은 한국이 그동안 투자해온 젊은이와 근로자들의 교육수준 및 능력”이라며 “한국은 평생교육에 몰두하는데, 이는 경제가 계속 발전하는 시대에 사람들이 뒤처지지 않고 경제성장을 공동의 번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국의 의류 제조·수출기업인 세아상역을 거론하며 "이 회사는 아이티에 의류공장을 지어 카리브 해의 최빈국들에서 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은 비용으로 미 대륙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통령 재임 시절과 비교해 중국이 부상했다는 질문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중국이 공정하게 거래하고 책임감 있게 투자하는 강력하고 견실한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08년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 차원의 해법을 묻는 질문에는 “세금과 정부 규제를 단순화해 이를 공정하고 균등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취업을 늘리고 불평등과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선 각국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 기업, 각국 정부, 비정부기구(NGO)와 세계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