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프로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인종 역차별적 독설에도 불구하고 제레미 린의 황색돌풍이 그칠지 모른다.
뉴욕 닉스의 린은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2011-2012년 북미프로농구(NBA) 정규시즌 토론토 랩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포인트가드로 출전, 43분간 뛰며 27점, 11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등을 몰아쳤다.
린의 활약과 돌아온 올스타 파워포워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21점을 보탠 닉스는 토론토를 접전 끝에 90-87로 따돌리고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린은 또 한 번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환히 빛났다.
0.9초를 남기고 87-87로 팽팽히 맞서던 경기종료 직전 균형을 깨는 천금의 결승 3점슛을 꽂아 넣어 원정선수임에도 구장을 찾은 토론토 팬들로부터 '린세인(Linsane:린과 광기를 조합해 탄생한 신조어)'을 이끌어냈다.
그도 그럴 것이 린은 분수령이던 4쿼터에서만 12점을 퍼부었고 그 중 6점은 승부를 뒤집는 마지막 연속득점이어서 팬들은 탄성이 절로 흘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린은 팀이 84-87로 뒤진 종료 1분5초전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상대 반칙에 따른 추가 자유투까지 림에 꽂았다. 그리고 운명의 3점슛이 터지면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전성기시절 마이클 조던을 연상시키는 결정력은 물론이고 생애 최다인 11어시스트와 최근 6경기 평균 26.8점, 8.5어시스트의 대활약을 이어갔다.
메이웨더가 "흑인선수라면 누구나 하는 일 아닌가"라는 비꼼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경기내용만 특별했던 것도 아니다. 이제 린 효과가 원정경기 관중수입으로도 직결되고 있다. 이날 에어 캐나다 센터에는 올 시즌 토론토 홈 최다인 20,092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유는 단 하나다. 황색돌풍을 몰고 온 린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