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3일 4·11 총선 출마자를 거르는 민주당 공천 심사 면접의 첫 순서로 나섰다. 문 고문은 "1분 스피치를 해보라"는 첫 주문에 "지역주의를 허물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겠다. 낙동강 벨트 전체에서 동반 당선을 기해보자는 전략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공심위는 이날 문 고문을 포함해 부산 지역에서 단수로 등록한 김영춘(진구갑), 이정환(남구갑), 전재수(북강서갑), 최인호(사하갑) 후보를 시작으로 공천 심사 면접에 들어갔다.

13일 민주통합당의 공천 면접 심사를 받으러 상경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 앞을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영등포 당사에 도착한 문 고문은 "준비 많이 했느냐" "긴장이 되느냐"는 질문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이런 절차가 처음이라서…"라고 말했다.

면접에서는 이날 아침 보도된, 문 고문과 문성근 최고위원(북강서을)이 새누리당 후보에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화제가 됐다고 한다. 문 이사장은 "희망을 주는 결과이긴 하지만 아직 안심하거나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며 "부동층이 20~

30%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우세하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어 기자 간담회를 가진 문 고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미 FTA가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타결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며 "이명박 정부가 추가 양보를 통해 이뤄낸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 지금의 FTA는 노무현 정부 때와는 다르다"고 했다.

지난 9일 국회 정무위를 통과한 저축은행 특별법과 관련해서도 "이번 저축은행 사태는 정부 부처, 금융 감독 기구의 관리 감독 잘못이 큰 원인이 됐다"며 이 법 처리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한편, 문 고문은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의 부산 사상 출마설에 대해서는 "거물급인 분이 전략 공천돼 선거판이 커질수록 제가 바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