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대표 관광도시 단양에 남한강 수변을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조성된다.

단양군은 오는 9월까지 매포읍~가곡면~적성면~단성면~단양읍을 잇는 총연장 29.6㎞의 '남한강 느림보 강물길'을 조성한다. 상류코스는 단양읍 수변거리 자전거 도로를 기점으로 금굴·도담삼봉·석문을 거쳐 가곡 덕천까지 남한강 양안을 아우르며, 하류코스는 양백폭포·만학천봉·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적성대교·적성비까지 이어진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정비에 착수하는 느림보 강물길은 주제에 따라 5개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은 '마고할미 만나러 가는 길'(11㎞)로 도담삼봉을 비롯해 광공업전시관, 금굴 선사유적지, 도담마을, 별곡 생태체육공원, 매포 생태하천 등 단양의 주요 관광자원이 포진해 있어 트레킹의 재미를 더한다. 하늘에서 마고할미가 물을 길러 내려왔다가 비녀를 잃어버려 살았다는 석문을 거친다.

2구간은 '양백폭포길'(4.3㎞)로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별곡 생태체육공원을 출발해 양백폭포와 수변자전거길을 따라 남한강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다. 단양전통시장, 장미터널, 소금정공원, 고수동굴, 양방산 전망대와 패러글라이딩 이륙장, 양백폭포, 대성산 등산로가 자리 잡고 있다.

단양 양방산 활공장에서 바라본 단양읍내 전경. 시가지를 해자처럼 둘러싸고 있는 남한강을 따라‘느림보 강물길’트레킹 코스가 조성된다.

3구간은 '석기공장 수양개 가는 길'(3.1㎞)로 길이 800m의 애곡터널과 가로수길을 만날 수 있고, 2016년부터 스카이워크 전망대, 레일바이크, 짚라인, 에코어드벤쳐, 메가슬라이더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에서는 충북대 이융조 교수팀이 1983년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충주댐 수몰지구 등에서 발굴한 구석기시대 유물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4구간은 '신라적성비 가는 길'(4.8㎞)로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을 출발해 신동문 시인이 살았던 철길 옆 오두막을 거쳐, 적성대교와 교각 높이 103m의 중앙고속도로 단양대교, 단성면 소재지 등을 거쳐 신라 진흥왕이 세운 국보 198호 적성비에 이르게 된다. 길이 418m의 적성대교는 남한강을 조망하는 전망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볼거리다. 강변 과수원길 등 느림보 강물길의 진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코스다.

5구간은 '가람길'(6.4㎞)로 삼국시대 산성인 적성산성을 출발해 남한강 줄기를 따라 여유롭게 걷는 코스다. 시골 기차역의 정취와 향수가 묻어나는 단양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단양읍내로 돌아온다.

군은 단양읍을 중심으로 수변에 산재해 있는 각종 관광자원을 트레킹이라는 동적 요소로 연결해 관광코스의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관광자원을 도보 중심의 녹색길로 연계시켜 장기체류와 자연 중심의 여행문화 변화에 부응하고, 수중보 준공 이후 남한강 수변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해 외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친환경적 트레킹 코스 개발을 위해 도로를 새로 개설하지 않고 기존 폐도로와 군도 등을 활용한다.

관광객이 편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노면을 아기자기하게 정리하고 쉼터, 포토존, 전망데크, 이정표 등을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느림보 강물길 조성사업이 끝나면 지킴이단을 구성해 자연환경 훼손을 막고 외지 관광객에게 지역 관광명소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천병철 단양군 관광녹지팀장은 "느림보 강물길은 전국의 어느 길보다 아름답고 매력적"이라며 "남한강 주변에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을 하나의 실에 꿰어 보배처럼 귀중한 새로운 관광코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