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등이 이전하게 될 내포신도시 내 고교 설립 문제가 이르면 7월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달 홍성고와 덕산고가 신도시 이전신청을 접수한 가운데 2개 학교 모두 이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충남도와 도교육청은 당초 내포신도시에 1개 공립고를 25학급 규모로 신설해 2014년 3월 개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학교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 학교 이전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공립고 신설보다는 기존 학교의 이전이나 통·폐합을 권장하고 있는 데다 아직 신설 기준(아파트 5000가구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포신도시에 공립고를 이전하는 방향으로 방침이 바뀌면서 홍성고와 덕산고는 지난달 17일 도교육청에 이전신청서를 접수했다. 두 학교 모두 총동창회 등을 중심으로 내포신도시로 이전해야 학교가 발전할 수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충분한 의견수렴을 위해 홍성군의회·예산군의회 등의 의견 동의서를 첨부할 것을 두 학교에 통보했다. 현재로선 홍성고의 이전이 다소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개교를 추진 중인 유치원, 초·중학교와 인접한 고교 부지가 행정구역상 홍성군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교육수요 등을 고려할 때 2개 학교가 모두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 홍성군의회와 예산군의회도 기존 도심지역 공동화를 우려하면서도 학교 발전 차원에서 내포신도시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의견수렴과 내부검토를 거쳐 4월 중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며, 이르면 7월 초 학교 이전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별 의견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쳐 교육과학기술부에 2개 학교의 이전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전심의를 통과하면 학교 건립에 필요한 예산이 국비로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