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케츠를 이끄는 대릴 모리 단장이 최근 북미프로농구(NBA) 무대에서 황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하버드대 출신의 농구선수 제레미 린에게 유감의 뜻을 전했다.

원래 린은 휴스턴 소속의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휴스턴 구단이 아이티 출신의 211cm짜리 센터 사무엘 델럼버트와 계약하면서 그의 자리 마련을 위해 린을 방출한 바 있다.

졸지에 오갈 데 없어진 린을 이틀 뒤 뉴욕 닉스가 덥석 물어갔다. 그리고 불과 2개월 만에 린은 NBA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닉스의 포인트가드로 뛰고 있는 191cm 린은 대만계 미국인이다. 하버드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두뇌파이고 하버드 출신으로는 60년만의 NBA 플레이어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그의 최근 활약상은 두드러진다. 지난 3경기 동안 닉스에서 평균 25.3점, 8.3어시스트 등을 몰아치며 추락하던 닉스를 3경기 전승으로 이끌었다.

기록만 좋은 것이 아니라 실제 경기내용이 좋아 이제 그의 기량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어졌다. 동양인 가드는 세계최고의 농구무대 NBA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는 편견을 과감히 깨고 있다는데 전문가들은 큰 의의를 둔다.

뒤늦게 린의 진가를 확인한 휴스턴의 모리 단장은 땅을 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우리는 린을 지켰어야 했다. 그가 이렇게 잘하는 줄은 미처 몰랐다"고 후회했다.

사실 휴스턴은 당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팀에는 3명의 포인트가드 요원이 있었고 그들 모두가 보장된 계약을 가지고 있었다. 린을 알아보지 못하고 내보낸 건 분명한 실수였지만 형편상 누군가는 총대를 매야할 상황이었다.

이어서 모리 단장은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겸손한 성품의 소유자다. 린은 위대한 미래를 가질 것이다"며 진심어린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린은 가장 최근 경기인 8일 워싱턴 위저즈와 원정경기에서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자인 존 월과 매치업을 이뤄 23점, 10어시스트 등을 폭발시키며 팀의 107-93 완승을 견인했다.

카멜로 앤서니, 아마리 스타더마이어 등 슈퍼스타들이 빠진 닉스가 오히려 더 잘하고 있는 건 인종편견을 딛고 드래프트 1번 지명자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인 황색돌풍 린 효과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