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큰개자리의 별 시리우스, 마치 영화 주인공 'ET'처럼 생겼다고 해서 ET성단으로 불리는 카시오페아 자리에 있는 NGC457, 시력검사표로 사용되기도 했던 북두칠성 6번째 별 미자르(Mizar)….
겨울의 끝자락, 이제 곧 봄방학이다. 혹한으로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색다르고 재미있는 추억만들기에 나서 보자. 대기층이 얇아지고 시야 확보가 좋은 겨울철은 별을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서쪽으로 뉘엿뉘엿 기울어가는 목성, 서쪽에서 올라오는 금성, 그리고 겨우내 숨어있다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북두칠성까지….
기억에 남고, 흥미롭고, 아이들 교육에도 좋아 짧은 가족여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도내 유명 별자리 여행지를 모아봤다.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절약하고,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별자리 여행에는 예약이 필수다. 자신의 생일에 해당하는 별자리에 얽힌 전설이나 이야기를 알고 가면 더욱 흥미로운 여행이 될 수 있다. 관찰시설이 산자락에 있는 만큼 두툼한 옷은 필수다.
◇과천과학관 천체 관측소
국립 과천과학관은 교육과학기술부 시설로 2008년 11월 문을 열었다. 과학관은 기초과학관이 있는 상설 전시장과 별을 볼 수 있는 천문시설로 나뉜다. 천문시설은 지름 25m의 돔스크린에 밤하늘을 재현, 우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천체투영관과 대형 천체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천체관측소로 이뤄져 있다. 천체투영관은 하늘의 별과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와 태양계 행성들의 모습, 우주의 탄생과 진화 등 신비한 천문현상들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감상하는 곳이다. 천체 관측소는 다양한 관측 장비를 이용하여 천체에 대한 기본교육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하는 밤 프로그램은 사전 온라인 예약이 필수다.
◇중미산 천문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해발 437m에 위치하고 있는 중미산천문대는 깨끗한 공기와 맑은 하늘 덕분에 장비 없이도 3000여 개의 별을 볼 수 있는 중부지방 최대의 '별 볼 일 있는 관찰 센터'다. 천문대 관측 돔에는 360도 회전하는 6.6인치 크기의 관측돔이 있다. 야외 관측장에는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 태양망원경 등 보조망원경과 쌍안경, 촬영장비, 상안장치, 태양흑점필터, 성운필터 등 다양한 관찰 장비가 준비돼 있다. 오후 7시 30분쯤 슬라이드 별자리 강의를 시작으로 태양계 행성과 겨울철 별자리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당일 별자리 여행은 물론, 텐트에서 숙박하는 1박2일 체험형 가족별빛 야영캠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초2~중2학년을 상대로 이번 방학 마지막 천문대 캠프(24~26일)도 진행된다.
◇군포 누리천문대
누리란 '세상'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로, 누리천문대는 인간 세상과 별 세상을 연결해주는 열린 천문대란 의미다. 누리천문대는 천문대, 천문 우주 체험관, 4D 입체 상영관, 플라네타리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옥상정원에 설치된 5m 원형돔에는 천체 자동추적 시스템을 갖춘 대형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으며 태양, 달, 행성, 은하, 이중성, 성운, 성단 등 다양한 천체를 직접 관측할 수 있다. 플라네타리움 안에서는 천장 스크린으로 별자리 또는 행성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천문우주체험관에서는 천문우주와 관련된 여러 가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다.
◇송암천문대
송암천문대는 한일철강 회장을 역임한 송암 엄춘보 선생이 400억원의 사재를 들여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해발 450m 계명산 형제봉 자락에 설립한 사설 천문대다. 돔 형태의 천장에 비친 별자리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플라네타리움에서는 생생한 입체영상으로 다가오는 우주를 감상할 수 있고 챌린저 러닝센터에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천문대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에서 즐기는 설경과 멀리 오봉산과 북한산 자락 너머 서울 야경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