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보〉(102~119)=이창호의 작년 수입은 1억5600여만원. 국내 프로기사 수입랭킹 7위에 해당한다. 1위 이세돌(7억 7000만원)에 비하면 약 5분의 1정도이고, 본인의 전년 수입과 비교해도 2억원 이상 감소된 액수다. 지난해엔 우승 없이 국내기전 준우승 3개(올레배 국수전 맥심배)에 그쳤었다. 하지만 LG배 상금은 패자 지급방식이어서 2011년이 아닌 2012년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창호 자신이 보유 중인 국내바둑계 연간 최고수입기록(10억2000만원·2001년)을 언젠가 스스로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흑이 ▲로 끊어갔을 때 102가 멋지고도 유일한 대응책이었다. 이 백 5점을 잡는 수는 없을까. 참고도 10까지, 당장 잡힐 듯 보여도 잡히지 않는다. 103으로 손을 돌리자 백도 104로 완전히 연결했다. 그러나 105에 이르러선 흑이 집도 많고 전체적으로 두터워 절대 우세가 확립됐다.

106의 비마 끝내기 때 다시 이창호의 눈부신 솜씨가 빛을 발한다. 107이 응수타진을 겸해 모종의 음모를 품은 수. 109, 111에 백이 한눈을 파는 순간 좌상귀에서 폭발물이 터진다. 115, 117로 선수(先手) 절단 후 119가 아무도 예상 못 했던 급소 일격. 셰허가 당황한 표정으로 멀뚱멀뚱 '사고 지역'을 바라만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