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을 방문, 지역구 불출마의 마지막 수순을 밟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이번 주 내 (불출마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지역구를 찾은 것은 작년 10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박 위원장은 "지역구민과 상의해 불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해왔고 이번에 지역민심을 최종 점검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지역구 당원협의회 간부 50여명과 오찬을 하면서 의견을 들었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책임이 막중하고 당 쇄신도 하면서 총선도 잘 치러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고민했다"고 했다. 참석자 대다수는 "여기는 신경 쓰시지 말고 큰일 하시라" "우리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선(再選) 및 65세 이상' 친박 중진의원들은 이날 "모두 출마하겠다"고 했다. 친박 최다선(6선)인 홍사덕 의원(대구 서구)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가 나가면 다른 사람(중진)들에게 압력을 넣는 셈인데 나를 따랐던 사람들에게 못할 짓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4선의 이경재 의원(인천 서강화을)은 "17·18대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나 대신 여기서 될만한 분이 있다면 용퇴할 것"이라고 했다. 4선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 측은 "곧 공천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3선의 송광호(충북 제천·단양), 이한구(대구 수성갑), 허태열(부산 북강서을)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허 의원은 "부산 서부벨트에 부는 (민주통합당)'문재인·문성근 바람'에 맞서야 하는데 정치 신인들로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재선인 김태환(경북 구미을), 서상기(대구 북구을) 의원도 "출마해 주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친박 중진들이 "자르려면 공천심사를 통해 자르라"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박 위원장의 불출마가 당내 중진들 용퇴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 정몽준·안상수 전 대표 등 비박계도 이번 주중에 공천신청을 접수한다는 생각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출마와 불출마 양쪽에 비슷한 무게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