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그리스 2차 구제금융(1300억유로) 지원을 위해 별도의 계정을 만들어 그리스 국채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과 회동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지급해야 하는 필수 이자를 이 특별 계정에서 나가도록 보증하자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며 "이를 통해 채권단은 이자를 제때 받게 되고, 그리스 정부도 구제금융 지원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두 정상은 대신 그리스 정부가 국제 사회의 추가 긴축안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그리스에 최저임금 삭감, 연휴 보너스 삭감, 국내총생산(GDP) 대비 1.5%의 정부지출 감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는 3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유로 규모의 국채 상환을 앞두고 있다. 국제사회가 약속한 대로 지원금을 주지 않을 경우 그리스는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