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관광명소 '코닥 극장'에서 코닥이라는 이름이 사라진다. 코닥사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브랜드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각) CNN머니에 따르면 코닥은 극장소유주인 CIM그룹과 7400만달러(약 826억원)를 내고 20년 동안 극장 이름에 코닥 브랜드를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계약을 체결한 지 10년째 되는 해다.
하지만 코닥이 지난달 19일 경영난으로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고, 이에 따른 비용 절감의 이유로 코닥은 브랜드 광고를 더는 하지 않겠다는 문서를 법원에 함께 제출했다. 외신은 이번 계약취소를 통해 코닥이 연간 400만달러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닥 사의 크리스토퍼 베론다 대변인은 "법원이 브랜드 광고를 포함한 후원계약 취소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코닥 사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CIM그룹은 이번 계약취소 건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끼칠 영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톰 시라크 회장은 "지난 10년간 시상식을 개최해 온 이 극장을 떠날 만한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극장을 계속해서 사용할지에 대해 재협상 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