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달 31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이란이 미국 내부, 또는 세계 각지에서 미국이나 동맹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상원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 '전 세계 위협 평가'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핵개발 의혹과 관련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강경 대응하는 의미로 미국 내에서 공격을 자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클리퍼 국장은 이란이 지난해 10월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테러하려 했던 것은 하메네이의 강경 선회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또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나 실제로 핵무기 개발을 결정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란은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장하고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초당정책센터(BPC)는 이란 핵무기 개발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경제제재와 더불어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무력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전했다. 보고서는 이란 핵개발 억지를 위해 ▲무력 사용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명 ▲비밀 정보활동 강화 ▲미 5함대가 주둔하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 항공모함 추가 투입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해 석유를 수출할 경로 확보 ▲무기 판매를 통한 사우디·쿠웨이트·오만·아랍에미리트연합의 군사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