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구성원이 각종 주식 거래 때 비공개 정보를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내부 정보를 귀띔해주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이번 주 중 미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의 내부자거래법은 의회 구성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의회관계자는 구제금융대상, 신규산업, 새로운 세금 적용기업 관련 정보를 내부자와 같은 수준으로 접할 수 있으나 기업 구성원도 아니고 이 정보를 기업 임직원으로부터 듣는 것도 아니어서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사실상 내부자임에도 형식상 내부자가 아닌 것으로 해석된 것이다. 이런 맹점을 이용해 의원들이나 보좌관들이 내부자거래를 이용해 수익을 올렸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제도개선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왔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의회는 그동안 내부자거래법 개선에 대해 꿈쩍도 안 하다가, 최근 의회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지고 미국인 대다수가 의원 물갈이를 원하는 상황에 이르자 부랴부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상원이 추진 중인 의회주식거래금지법(STOCK Act)은 내부자 거래 금지를 위반한 의회 구성원은 규제 당국과 법무부에 의해 조사 및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양원 윤리위원회가 위반자에게 추가 처벌을 가하는 조항을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다. 커스틴 길리브랜드 민주당 상원 의원은 "의원들이 일반인과 같은 규칙을 따르도록 하는 상식을 통해 신뢰 회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는 주식 거래뿐 아니라 의회에서 획득한 정보를 토대로 한 부동산 거래나 다른 투자까지도 금지하는 확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