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첫 독자 승용차 모델이었던 '포니Ⅰ' 1대〈사진〉를 지난 27일 울산박물관에 기증했다.

현대자동차는 "2009년부터 포니Ⅰ을 구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을 수소문한 끝에 지난해 9월 네덜란드에서 1대를 구입하는 데 성공해 일부 부품과 외관 등에 대한 수리를 마치고 이번에 기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포니Ⅰ은 운전석과 조수석, 짐칸(트렁크) 등 세 곳에 문짝이 달린 3도어형이다. 현대차는 "1979년 울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엔진 등 주요 부품이 출고 당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울산박물관은 지난해 11월 자체 구입한 포니Ⅰ 1대를 포함해 모두 2대의 포니Ⅰ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울산박물관은 울산 산업사관에 전시할 국내 최초 승용차 모델 포니Ⅰ을 백방으로 찾던 중 작년 11월 대전의 한 올드카 마니아(44)로부터 구입에 성공했다.

포니1은 1975년 2월부터 현대차 울산공장이 생산한 국내 최초의 승용차 독자 모델이다. 이후 10년간 총 33만대를 생산했고, 이 가운데 9만대를 중동과 남미, 뉴질랜드 등으로 수출했다. 포니는 1980년대 중반들어 단종됐고, 현재 국내에는 4~5대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박물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차를 상설전시장인 산업사관에 전시하고, 작년 자체 구입한 차는 지난 27일부터 막을 올린 울산공업센터 50주년 기념 특별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