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영은행인 RBS은행(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스티븐 헤스터 최고경영자(CEO) 올해 보너스가 반토막 나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 RBS가 고액 연봉과 보너스를 놓고 거세지는 비난 여론에 굴복해 올해 CEO의 보너스를 100만파운드로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헤스터가 받은 보너스는 200만파운드에 육박했고, 기본 연봉도 120만파운드에 달했다.
RBS의 고액 연봉 논란은 최근 몇주간 뜨거워졌다. RBS가 4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줄이고, 투자금융 부문의 실적 부진에 따라 해당 부문 사업을 그만두기로 했기 때문이다. 주가도 1년 전에 비해 48% 급락했다. 경영 실패에도 고액 보너스를 줘선 안 된다는 여론은 영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됐다.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는 고액 연봉 논란의 중심에 선 헤스터에 개별적으로 "100만파운드 이상의 보너스를 받아선 안 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현재 금융권의 지나친 연봉 지급을 제한하는 개혁을 추진 중이다. 캐머론 총리는 앞서 "'시티오브런던'에서 실패에 보상하는 관행을 깨뜨리겠다"고 확언했고, RBS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