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가 등록금 책정을 위해 학생들과 연 회의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했다. 주요 대학 가운데 등록금 결정 과정을 이런 방식으로 완전히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경희대는 26일 열린 '등록금 책정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등책위)' 3차 회의를 대학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했다.

경희대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진행된 이날 등책위는 학생 측 대표 4명과 학교 측 관계자 4명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 정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등록금을 5%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학교 측은 "지난 3년간 등록금을 동결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등책위는 법적으로 구성이 의무화된 '등록금심의위원회'와 별도로 경희대에서 학생 측과 사전 조율을 위해 자율적으로 만든 기구다.

등책위 회의 생중계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책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등록금 인하가 어렵다는 학교 측 입장을 알리기 위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관계자는 "양측 간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등책위를 계속할 것이며 앞으로 있을 회의도 생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