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부진의 불똥이 감독에게도 튀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악의 경우 아르센 벵거 감독은 선수영입 실패의 책임을 지고 옷을 벗어야 할지도 모른다.
제대로 된 스타선수들은 내보내고 형편없는 선수들만 줄줄이 데려온 아스널 감독의 연이은 선수영입 실패가 자질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하다고 영국의 일간지 가 24일(현지시간) 비판해 눈길을 모았다.
신문은 칼럼란을 통해 벵거 감독의 선수 보는 눈이 신뢰를 잃었다고 혹평했다.
내보낸 자는 맹활약하고 데려온 자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스스로가 위축돼 이제는 돈쓰기 마저 거부하게 된 벵거의 입장이 안쓰럽다고 비꼰 것이다.
선수거래가 계속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강호 아스널은 이내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4위권 추격이 점점 힘들어져 14년만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이 예상되고 있다.
데려온 자 중에서 대표적인 실패작으로는 박주영이 거론돼 한국축구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신문은 벵거가 수준 이하의 선수들을 집요하게 끌고 가면서 자신의 명성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강도 높게 쏘아붙였다.
최근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안드레이 아르샤빈에 대해 "아스널에서 얼마나 더 뛰게 될까"라고 반문하면서 "4개월 전 운 좋게도 아스널과 계약한 박주영과 모나코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를 알고 있다. 그는 벵거 감독이 정말 그 스트라이커를 높이 평가했다는 사실을 잘 믿지 못했다. 박주영은 프랑스에서 평범한 선수였기 때문"이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박주영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에서 이적 뒤 4개월 만에 드디어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10분간 뛰고 뭔가를 보여주기는 턱없이 부족했다. 4개월 동안 5경기 출전이라는 건 기량이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데려와 놓고 쓰지 않는 벵거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뛰고 싶어도 못 뛰는 박주영에겐 다소 억울한 혹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