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6·25전쟁 당시 사용됐던 M1 개런드(Garand) 소총 수출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미측에서 작년 9월22일 한국의 M1 소총 수출 추진에 동의한다는 서한을 보내왔다"면서 "수출승인 자체를 동의한 것은 아니며 한국에서 수출을 추진하면 미국내 법에 따라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뜻으로 이에 맞춰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M1 수출은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추진하게 되며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께 공개경쟁입찰로 수출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나머지 제3자 양도 동의절차는 미국 관련법에 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M1 소총이 M16으로 대체되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1986년부터 1994년 사이 수만 정을 미국에 수출한 바 있다. 2009년에도 수출을 추진했으나 미 정부는 M1 소총이 반입될 경우 불법적 목적으로 악용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미국 내 골동품 수집가와 일반인들이 M1 소총 구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는 M1 소총 판매 수입으로 K2 국산 소총을 구매 할 예정이다. 현재 남아있는 M1 소총은 8만7000여정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