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자체들이 결식아동에 대한 '방학 중' 급식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지원액이 물가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하는 질 떨어지는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

강원도와 지자체는 올 방학 중 결식이 우려되는 18세 미만 취학 및 미취학아동의 급식을 지원하기 위해 도비 6억1700여만원과 지방비 35억6000여만원 등 41억7700여만원을 들여 1만5303명의 아이들에게 방학 중 급식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화천이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한끼당 4000원을 지원하고 있고 나머지 시·군은 식비 단가가 3000~3500원에 불과하다. 도비 지원은 2011년에는 전년(6억4800만원)보다 3100만원 삭감된 6억1700만원에 그쳤고, 올해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동결됐다.

지난해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였고, 공산품 값 인상 등 각종 식자재 값 인상을 감안하면 현재 급식 지원단가로는 급식의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춘천 등 일부 시 단위 지자체의 경우 최소 한끼를 걸러야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고, 아동상담센터의 급식소 역시 지원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는 "급식지원 예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강원도 재정 여건상 인상이 어렵다"며 "추경예산에 급식비를 추가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