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작년 11월 교내에서 운행 중이던 셔틀버스에 치여 숨진 이 학교 사학과 장소영(당시 23세)씨에게 정식 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

13일 고려대에 따르면 문과대학은 장씨에게 졸업장을 주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다음 달 졸업 자격 사정(査定)을 거친 뒤 졸업식에서 장씨 부모에게 졸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고려대가 사망한 재학생에게 명예 졸업장이 아닌 정식 졸업장을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씨는 사고 당시 4학년 2학기 재학 중으로 중간고사까지 치른 상태였다. 고려대 관계자는 "장씨가 숨지기 전까지 졸업에 필요한 요건을 거의 갖춘 상태였다"며 "기말고사 결시와 출석 일수 등 요건이 조금 부족하지만, 장씨가 듣던 수업을 담당하던 교수들이 사정을 감안해 학점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작년 11월 1일 고려대 캠퍼스의 구(舊) 법학관 건물 앞에서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를 걷다가 뒤따라오던 셔틀버스의 오른쪽 모서리에 부딪힌 뒤 버스에 깔려 병원에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