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작년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조1800억달러에 이른다고 13일 밝혔다. 1년 전에 비해 11.5% 증가한 것이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작년 4분기 외환보유액은 3분기의 3조2000억달러보다 200억달러 감소했다. 분기별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 2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분기별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면서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의 고삐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중국의 수출입 증가율이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은 계속 제기됐다.
무역 흑자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속도를 더욱 늦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이달 발표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침체로 올해 중국에서 빠져나가는 자본 유출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