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임진년 그는 한국 축구가 가장 주목하는 얼굴이다.

◇역대 대표팀 유니폼을 전시하고 있는 축구회관 1층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봉동이장'으로 K-리그를 평정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은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운명에 이끌려 대한민국 축구 수장이 됐다. 삼고초려에 결국 항복했다. "거절하러 갔다가 수락한 그날 밤 잠 한숨 못잤어요. 새벽에 목욕탕을 갔다온 후 정신을 차렸어요. '아, 이것이 운명이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나 할까요."

◇인터뷰 도중 웃음이 끊이지 않는 최강희 감독.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신임 최강희 A대표팀 감독(53)은 고졸 출신에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태극마크를 29세에 달았다. 뒤늦게 눈을 뜬 그는 생명력 질긴 야생화였다. 잠자리에 들 때도 볼을 놓지 않았다. 축구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다. 열정과 황소 고집으로 정도를 걸었다. 2012년 그는 한국 축구의 정상에 섰다.

실전이 임박했다. 2월 29일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전이 기다리고 있다. 비기기만 해도 되지만 만에 하나 패할 경우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허공으로 날아갈 수 있다.

최 감독을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났다. "이젠 부담감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못할 것 없죠. 진하게 도전을 해야죠. 사람은 그렇게 사는 것 같습니다." 하얀 이를 드러낸다. 공통분모인 축구는 삶이자 행복이었다. K-리그에서 날아온 선후배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익살스런 질문이 쏟아지자 구름 위를 걷는 듯 연신 미소를 터트렸다.

-헤어스타일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가발입니까. 진짜 머리입니까.(최용수 FC서울 감독·41)

▶최 감독, 수도 없이 받은 질문이야. 만져보고 잡아 뜯을 수 있는 기회를 줄테니 두 번 다시 그런 질문은 하지마. 가발아니다.

-예전에도 농담처럼 몇번 얘기 했었는데. 2대8 머리 스타일 언제쯤 바꿀건가. 자리도 바뀌었으니 변화를 줘야 하지 않겠나.(박항서 상주 감독·53)

▶제 머리 신경쓰지 마시구요(웃음). 그러는 선배님이나 변화 좀 줘요. 요즘 가발도 좋은 게 많고, 돈주면 얼마든지 머리 심을 수 있잖아요. 결혼 이후로 줄곧 고수한 스타일입니다. 바꾸면 집에서 쫓겨납니다.(웃음)

-연예인 최강희랑 이름이 똑같은데 누가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으세요.(이현승·24·전남)

▶이름에 광희는 많은데 강희는 드물다. 팬들이 포털사이트에 최강희를 치면 연예인 최강희가 먼저 나온다고 하더라. 촌에서 한양으로 이동하니 요즘은 달라졌다고 하던데….(웃음) 오히려 팬들은 유명해지니 더 멀어지는 것 같다며 섭섭해 한다. 이름만 같을 뿐이지 본 적은 없다. 누군가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하던데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만난다는 것은 우습지 않니.

-K-리그 대상 시상식 때 저를 키워주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아직도 유효한가요.(이승기·24·광주)

▶(호쾌하게 웃은 후)키워주겠다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 전북에 올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네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웃음) 전북에 오면 당연히 키워줬지. 근데 이젠 내가 전북을 떠났다. 선수는 감독이 키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난해 신인왕을 탔고,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주의깊게 볼 것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누구에게나 대표팀의 문이 열려 있다. 물론 의무는 있다. 내가 옆에서 콜을 한 번 했으니 관심을 많이 가질게.

-3년 전 1순위로 전북에 뽑아주셨는데 지난해 왜 절 부산으로 보내셨나요.(임상협·24·부산·심각하지 않게 질문 부탁드린다며)

▶본인은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우리 팀에 있었으면 작년에 임상협이 있었을까. 선수층이 두터워 경기에 많이 못 뛰었을 것이다. 보통 구단은 선수를 움켜쥐고 안 내준다. 나는 그 부분이 불합리하고 싫었다. 능력이 있는 선수를 못 쓸 경우 언제든지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우리 팀을 상대로 잘하면 싫지만. 너도 작년에 전북을 상대로 골 넣었잖아.(웃음) 버린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잘됐잖아. 너도 얼굴마담으로 들러리로 생활하는 것은 싫잖아. 좋은 활약을 펼치면 나도 기분좋다. 알았지!

-이장이라는 별명은 마음에 드세요.(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43)

▶홍 감독, 강희대제, 2대8 카리스마, 닥공선생 등 별명이 참 많아. 지도자 중 가장 많을걸. 그 중에 마음에 드는 별명이 이장이야. 벤치에서 입다물고 인상 쓰고 있으면 차갑고 접근하기 힘들잖아. 별명 덕분에 이미지가 많이 바뀌지 않았나 생각해. 이장, 친근감 있잖아.

-축구인 은퇴 후 진짜 봉동마을에서 이장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면 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김영광·29·울산)

▶이장보다는 봉동 주민으로 살 의향은 있다. 공기 좋고, 인심 좋고, 계절마다 특산물 다르고….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어. 근데 아직 은퇴를 생각할 때는 아니잖아.

-대표팀을 이끌고 브라질에 가셔서 K-리그 감독의 능력을 보여주시길 바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아직도 본선에 가지 않으시겠다는 생각은 유효하신지요.(김상호 강원 감독·48, 김형범·28·대전)

▶사람은 약속을 하면 약속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조그맣든, 크든 약속은 약속이다. 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전북에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반드시 지켜져야 된다. 돌아가서 형범이도 다시 만나야지. 임대간 주제에.(웃음) 월드컵에 선수나 감독으로 참가한다면 이보다 더 큰 영광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대표팀 감독이 된 것이 불가사의한 일이다. 난 부족하다. 월드컵을 간다, 안 간다는 것은 두번째 문제다. 최종예선 통과가 결코 만만치 않다. 쿠웨이트전 후 모든 것을 쏟아붓고 집중해야 한다. 앞으로는 누구든 이 질문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감독님 현역때 저랑 같은 오른쪽 윙백이셨잖아요. 1986년 K-리그 MVP(최우수선수)가 됐는데요. 수비수로 MVP를 수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또 1990년 2골-3도움, 1991년 5골-4도움이던데요. 윙백으로 공격포인트 많이 기록하는 비결을 알고 싶어요.(신광훈·25·포항)

▶난 원래 공격수였다가 수비수로 전향했다. 수비를 보면서도 내가 공격수를 끌고다녔다. 공격적이고 활동량이 많았다. 이렇다보니 상대팀은 수비 성향이 강한 선수가 공격에 포진했다. 어떤 공격수를 만나도 자신있게 마크해 공격 차단을 한 후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공격포인트가 가능하다. MVP는 많이 뛰고 주장이니 받았던 것이다. 광훈이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나보다 훨씬 장점이 많다. 난 29세 때 대표팀이 됐다. 넌 아직도 늦지 않았다. 기회는 많이 있다.

-웃음에 상당히 인색한 것 같은데 활짝 웃는 모습은 언제 보여주실 겁니까. 인터뷰 내용이 깊이가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것 같은데 요즘 읽으시는 책은.(최용수 FC서울 감독·41)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실실 웃고 있으면 감독이 실없어 보인다. 경기장 밖에서는 많이 웃는다. 인터뷰 깊이는 내가 보니 최 감독도 못지 않다. 내 나이가 되면 나 이상으로 깊이가 있는 인터뷰를 할 것이다. 입담에 한해서는 신태용과 최용수에게 기대가 크다. 성공 신화를 담은 인물서와 심리서적을 많이 읽는다. 그러나 요즘은 눈이 나빠져서 돋보기 안경을 끼고 본다. 1시간 이상 보면 어지러운 것이 고민이다.

-축구인들도 전폭적으로 믿고 있는 만큼 소신껏 대표팀을 운영했으면 좋겠다. 소신을 발휘할 수 있는 특별한 계획이 있나.(정해성 전남 감독·54)

▶경험 많은 정 감독님께서 그런 얘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결정을 하기 전에는 장고하는 스타일입니다. 대표팀 감독직도 밤을 새며 고민했지만 결국 운명이었습니다. 일단 받아들이면 앞만 보고 갑니다.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소신껏 일할겁니다.

-국내파를 중용하겠다고 하셨는데 선발 기준과 구체적인 계획은요.(신태용 성남 감독·42)

▶2월 29일 쿠웨이트전은 벼랑 끝 승부다. 잘못되면 최종예선에도 갈 수 없다. 국내파를 중용하겠다는 것은 국내의 베테랑, 경험 많은 선수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자기 경기를 할 수 있다. 유럽파는 한국 축구의 자산이다. 아무나 유럽에 갈 수 없다. 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쿠웨이트전의 상황은 다르다. 쿠웨이트라는 산을 넘고난 후 큰 틀의 그림을 그릴 것이다. 유럽파와 J-리그를 통합해 전체적으로 끌고갈 것이다.

-지난 시즌 포항이 2위 했는데 아직 A대표 선수가 없네요. 쿠웨이트전에서 우리 선수 가운데 쓸만한 선수가 있을까요. 우리 선수들은 2월 18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때문에 몸상태도 좋을텐데요. 미리 알려주세요.(황선홍 포항 감독·44)

▶황 감독, 알았다.(웃음) 대표팀 신경쓰지 말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데나 집중해라. 필요한 선수가 있으면 연락할게.

-감독님만의 스타일이 있고 고집도 있으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대표팀은 클럽팀과는 다른 색깔과 스타일을 보여주실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달라질지 궁금합니다.(김병지·42·경남, 권순태·28·상주, 이용래·26·수원)

▶클럽은 훈련을 꾸준히 해 팀을 만들 수 있다. 대표팀은 단기간에 극대화된 전력을 보여줘야 한다. 강압적으로 강하게 끌어올릴 생각은 없다. 대표팀은 팀의 에이스, 능력있는 선수들이 모인 집단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클럽보다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내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다. 능력있는 선수들에 맞게 팀을 만들 것이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면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최고의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능력있는 선수들이 집중만 하면 아시아에서는 어떤 팀과 경기를 해도 절대 지지않는다. 이길 수 있다. '닥공'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공수밸런스를 갖춘 팀을 만들 것이다.

-대표팀에 센터백이 필요하지 않나요.(정인환·26·인천)

▶(한참을 웃은 후)지도자가 항상 고민하는 포지션이 골키퍼와 중앙수비다. 대체가 안된다. 스트라이커는 없으면 비기면 된다. 기존의 멤버와 새로운 선수들을 포괄적으로 관찰해 체크할 것이다. 너도 열심히 해라.

-감독님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본인의 옷 입는 스타일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홍정호·23·제주)

▶중상 아니면 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항상 촌에서 이장이라는 팬들의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남들이 느끼는 것은 중하같다. 나름 신경쓰고 입으니 앞으로 주의깊게 봐라.

-새해 복은 많이 받으셨나요. (웃길 것 같은 질문이라며) 만약 프로축구가 '축구공 2개로 시합하는 축구' 와 '골키퍼 2명이 나오는 축구',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도입 해야한다고 한다면 어떤 축구가 더 재미있을것 같은지요.(곽태휘·31·울산)

▶당연히 공 두 개로 하는 것이다. 산만은 해도 재밌지 않겠니. 골키퍼 2명이 나오면 골이 안들어가니 재미없을 것 같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라고 질문하면 늘 내 복까지 많이 가져가라고 얘기한다. 지난해 아쉽게 K-리그에서 준우승했으니, 올해는 내 복 많이 가져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감독님 집에도 못가시고 축구만 생각하시는데 사모님과 자제분에게 평소 사랑 표현은 어떻게 하는지요, 어떤 식으로 점수를 따나요.(최태욱·30·서울)

▶너 떠난 지가 얼마나 됐는데, 내가 집에 가는지, 안 가는지 어떻게 알아.(톤을 높이며) 당연히 지도자는 가정하고 팀, 둘 다 잘할 수 없다. 가정적으로는 빵점이다. 포기는 아니지만 집에선 하숙생이라고 놀리고, 집에 자주 못 오는 것에 불만이지만, 워낙 젊었을 때부터 떨어져 살아 익숙해졌다. 대표팀 감독이 된 후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싫어하고 귀찮아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집사람이 하나님이 외로워서 보내준 것 같다며 웃더라. 점수를 유일하게 딸 수 있은 것은 전화를 자주하는 것이다.

-감독님이 대표로 뛴 1990년 월드컵 때 선수들은 어떻게 생활했고, 대표팀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해요. 지금과 비교해보면 무엇이 달랐나요.(정성룡·27·수원)

▶옛날이나 지금이나 대표선수가 되는 것은 영광이다. 그 당시에는 해외는 나갈 수 없고,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지상목표였다. 국가대표가 되면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엄청나게 선수들 간에 치열하게 경쟁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개인 훈련, 노력을 많이 했다. 2003년 대표팀 코치 시절 파주에서 새벽 조깅을 하는데 아무도 없더라. 물론 눈에 안보이는 곳에서 노력할 것이다. 우리 때는 새벽에 너 나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훈련을 했다. 과거에는 독특한 기량(특징 있는)을 갖춘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요즘 선수들도 자기만의 특징을 극대화 시키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독특한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닥공에 자극을 받아 저는 올해 방울뱀 축구(방울뱀이 천천히 움직이다 한 순간 상대를 무는 것에 기인)를 구사해보려고 합니다. 공격에 일가견이 있으시니 조언을 해주신다면.(박경훈 제주 감독·51)

▶올해 박 감독이 제주에서 3년차지. 자기 색깔을 보여줄 시점이라 부담이 클 것 같다. 난 처음부터 닥공을 한 것이 아니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7년 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전술이다. 무모한 닥공은 화를 초래할 수 있다. 적절한 공수밸런스가 중요하다. 난 우리 팀의 수비가 약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했다. 박 감독이 영리하고 팀을 잘 조련하고 있어 방울뱀 축구가 기대됩니다.

-'닥공'이란 브랜드를 창출한 것이 부럽습니다. 최 감독님이 보시기에 부산 축구를 압축할 수 있는 단어는 무엇인가요.(안익수 부산 감독·47)

▶안 감독은 지난해 첫 해에 부산을 6강 플레이오프에 올려 놓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해, 내년 계속 팀을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올해는 또 다른 변화된 부산의 축구를 보고 싶다. 안 감독은 닥공, 그 이상을 할 수 있다.

-전세계 축구 선수를 대상으로 국가대표 한 명을 선발한다면 누굴 뽑으실 건가요. 그 이유는.(이흥실 전북 감독대행·51)

▶당연히 메시지. 상대를 파괴할 수 있는 개인기, 득점력, 전체 팀 경기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감독님의 축구 지도자로서 마지막 꿈은 뭐죠.(김상식·36·전북)

▶지도자의 마지막은 전북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의 꿈은 두 가지였다. 클럽하우스 완공과 전북이 K-리그에서 명문팀으로 대접받는 것이다. 클럽하우스는 7월 완공된다. 2009년과 2011년 우승의 느낌은 달랐다. 2009년에는 얼떨결에 이루어진 우승이라면 올해는 모든 사람이 인정한 대단한 우승이었다. 내심 속으로 흐뭇했다. 정상에 서고 순식간에 망가지는 팀은 원하지 않는다. 전북의 브랜드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은퇴할 때까지 지금과 같은 정상권 팀으로 만들고 싶다. 우승컵을 많이 가져온다고 해서 명문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프라, 팬, 문화, 성적이 동반 상승해야 한다. K-리그에서 세 손가락안에 드는 팀이 꿈이다.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다. 명문 구단이 되려면 더 꾸준해야 한다.

-어떻게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습니까.(강승조·26·경남)

▶소속팀에서 활약이 1번이다. 또 큰 꿈을 가져야 한다. 열심히 해도 안된다. 미친 듯이 해야 한다. 미치면 축구공을 끌어안고 자고, 눈 뜨면 볼을 찬다.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남모르는 눈물이 있다. 그것 없이 정상에 섰다면 다 거짓말이다.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안익수 감독은 서른이 넘어서 국가대표가 됐다. 모두에게 기회는 열려있다. 자기만의 목표를 갖고 꾸준하게 노력해야 한다.

-같은 삭녕 최가로 집안의 형님이신데, 가문의 명예를 걸고 똑바로 하실거죠.(최진한 경남 감독·51)

▶같은 본관인지는 처음 알았다. 드문 최씨인데, 자기만 알고 왜 얘기를 안했냐. 당연히 똑바로 하겠다(웃음). 아우도 올해 경남 잘 이끄시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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