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월드와 더불어 고양 일산 신도시 외곽의 대규모 미개발지로 남은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에 조금씩 햇볕이 들고 있다. 그동안 용지 매각이나 사업 진행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동시다발로 가시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제2전시장 개장에 힘입어 이 일대가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전시장인 킨텍스는 2005년 전시면적 5만3000㎡의 제1전시장이 개장한 데 이어 작년 9월에는 비슷한 규모의 제2전시장도 문을 열었다.
킨텍스 주변의 지원·활성화시설 부지는 킨텍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숙박·업무·상업·레저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킨텍스(58만여㎡)와 도시기반시설 등을 포함하면 전체 부지가 149만여㎡(약 45만평)에 이른다. 특히 인천·김포공항이 가깝고 자유로, 제2자유로, 지하철 등 풍부한 교통망도 보유하고 있는 요지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그동안 일부 부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개발이 되지 못했다.
◇기존 개발 부지 등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의 면적은 약 33만여㎡(약 10만평)이다. 이 가운데 23만여㎡는 공급이 완료됐고, 일부는 건물이 들어서 있다. 북쪽 호수로와 맞닿아 있는 상업시설 용도 부지(⑤)에는 현대백화점, 레이킨스몰, 홈플러스, 메가박스 영화관 등이 2010년 8월 개장해 영업을 하고 있다. 호수공원에 인접한 자투리 부지(⑩)에도 고양문화원사가 최근 준공됐다. 인근의 스포츠몰 부지(⑨)에도 워터파크,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서는 원마운트가 한창 건설되고 있으며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나머지 부지도 올해 본격 개발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부지(⑪)는 곧 공사가 시작된다. 이 부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업자를 다시 공모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모두 685억원이 투입돼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수조의 규모가 4300t으로 내년 8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작년 6월 한화건설, 한화호텔 & 리조트 등이 출자한 ㈜일산씨월드와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또 킨텍스 제2전시장에 인접한 복합시설 용지(④)는 신세계 측에 매각됐다. 이마트가 들어설 부지로 올해 착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최근 주인을 찾은 인근의 영업·업무시설 부지(②)는 현대자동차가 672억원에 사들였다. 자동차와 부품 전시, 판매는 물론 정비센터까지 아우르는 자동차복합센터를 만들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송 등 얽힌 부지
그러나 일부 부지는 부동산 시장 침체, 시행사의 경영난으로 꼬였다. 상업시설(⑧) 부지는 지난 2007년 퍼즐개발㈜에 매각됐다. 2008년 7월부터 키즈몰, 가전매장 등 복합상업시설 건립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비를 조달하지 못해 2009년 5월 공정률 14%에서 중단됐다. 계약이행 보증금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해 고양시는 작년 10월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이다. 차이나 문화타운(⑦) 부지 가운데 1단계 부지도 2004년 11월 매각됐다. 그러나 역시 주간사인 프라임개발의 자금난 등으로 공정률 38% 상태에서 중단돼 있다.
또 킨텍스의 필수 시설인 숙박·업무시설 부지(①)도 법적 공방에 휩싸여 있다. 고양시는 2009년 NBD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작년에 재원 조달계획에 문제가 있다며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철회했다. 이에 NBD코리아는 부당하다며 소송을 내며 맞서고 있다. 업무시설 부지(⑥)와 복합시설 부지(③)는 고양시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양시 최현석 킨텍스전시산업팀장은 "올해 시작하는 사업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매각하지 못한 용지도 수요자가 원하는 모델을 만들어 상품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