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가해자의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관련정보가 상급학교 담임교사에게 구체적으로 열람돼야 합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점과 그에 따른 해결 방안을 현직 중학교 교사가 내놔 눈길을 끈다.

대구 인근 A중학교 2학년 담임(영어교사)을 맡고 있는 신모(46)교사.

신 교사는 10일 학교폭력관련 효과적인 해결방안이란 내용의 글을 통해 '학년간 이동 때 폭력학생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교육행정시스템의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활기록부가 통합돼 한 학생의 생활정도(욕설, 금품갈취, 학교폭력 등)를 전부열람 할 수 있어야 사전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가 있다"며 "학교는 올해부터 욕설 등만 생활기록부에 올릴 것이 아니고, 학생의 폭력사항 등도 상세히 기록, 담임교사가 인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영·수 위주의 학교교육과 학업성취도평가, 교원평가, 수능평가, 국가영어능력평가, 학교평가 등 해가 갈수록 행정위주의 평가와 홈페이지 프로그램(에듀파인)이 그럴듯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쉽고(simple) 중요한 학생과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은(차 한잔 마시고 아이들과 1~2분 이야기할 시간도 없는 학교라는 공간)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입시위주의 현 교육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또 "평가 지상주의 교육과 방과 후 학교, 0교시 자율학습 등으로 인한 학교교육의 실패 (삶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 등의 이유를 들며, 학교 폭력을 해결하는 주체에 대해서는 해당학교의 교장도 교감도 인성부장도 아닌 이들의 담임이다"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일련의 사건(학생 따돌림, 집단 폭행 등으로 인한 자살)을 통해 정말 학교생활이 불가능한 폭력학생은 다수를 위해 과감하게 학교에서 격리, 선량한 학생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방법도 심각하게 고려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학교폭력 등에 감시, 예방에 불필요한 학교에 설치돼 있는 CCTV(폐쇠회로)는 예산낭비이다고 지적하고, 학교의 상담실은(Wee 센터) 잘못 운영하면 수많은 학교에서 폭력학생의 보호소가 되는 경향이 있기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 "학교에 거주하고 있는 퇴직경찰관(school police)에 대해서도 학교폭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예산 낭비 행정의 일례”라며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퇴학 및 유·무기정학이 없는 중학교가(중1~3)가 학교폭력의 중심 년 령대로 내려오고 있는 사회 경향으로, 지금 확대된 학교폭력(특히 중학교)은 많은 부분은 컴퓨터와 휴대폰을 이용한 폭력성 게임과 음란물 등에 영향이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 교사는 "학생부 활용(생활기록부)에 따른 학교 급 이동(초등-중학교-고등학교) 및 학년간 이동 때 폭력학생에 대한 정보 교육행정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했다.

경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배성우 교수는 학교폭력 대처방안에 대해 "학교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위해서는 우리사회의 전 방위적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배 교수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우리사회가 학교에 바라는 사회적 기대를 바꾸는 것에서 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