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0대 탈북 남성이 대구 동구 도학동 팔공산 동화사 대웅전 뒤뜰에 금괴 40㎏가량이 묻혀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의 말대로 해당 금괴가 고스란히 땅에 묻혀 있어 발굴된다면 그 가격은 23억여원(5일 기준)에 이른다.

2008년 탈북한 김모(41)씨는 지난 11월 대구 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북한에 있을 때 남한 출신의 양아버지(83)가 '한국전쟁 당시 금괴 40㎏을 동화사 대웅전 뒤뜰에 묻고 북한으로 피란했다'고 말했다. 양아버지의 아버지께서 재산을 처분해 마련한 것으로 탈북 전 양아버지로부터 '금괴를 찾으라'는 위임을 받았다"며 해당 금괴를 발굴해줄 것을 의뢰했다.

작년 말 변호사는 탐지 전문가와 함께 동화사 대웅전 뒤뜰 폭 2m·길이 20m 구간에 대한 금속 탐지 작업을 벌였다.

김씨 측 변호사는 "일부 구간에서 일반 쇠붙이와는 다른 금속 반응이 확인됐다"며 "사찰 측과 발굴에 대한 협의 과정을 가질 계획이나 원만치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광문화재과 곽기동 담당자는 "만약 금괴가 묻혀 있다는 게 확인되더라도 대웅전(보물 1563호)은 국가 문화재이기 때문에 그 주변 땅을 파려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