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국가에 대한 대규모 대출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국의 국채시장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탈리아 2년물 국채금리는 ECB가 유로존 은행들에게 4890억유로(미화 636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해줬던 지난달 21일 이후 0.5%포인트 하락했다. 벨기에 2년물 국채금리는 0.22%포인트 내려갔다.(국채금리 상승)

이 기간동안 재정위기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값은 AAA 등급의 독일이나 네덜란드의 국채보다 상승세가 가팔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노무라증권의 젠스 노르드빅 외환 매니저는 "단기 자금조달 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한숨 돌릴 여유를 갖게 됐다"라며 "6주전까지만 해도 돈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ECB는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지난달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1%라는 초저금리로 3년만기 장기대출을 무제한 제공할 것임을 시사했다. 5000억유로 가까운 돈을 풀기로 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이중 일부는 재정위기국 국채시장에 흘러들어갔으며 이에 조달금리가 조금씩 하락하는 것이라고 이탈리아의 펀드매니저 중 한 명인 파브리지오 피오리니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