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의 소비 지출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스티븐 로치 모간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미국 소비가 2012년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고, 특히 미국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고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 3분기 미국의 소비 지출은 1.7% 증가하는 데 그쳐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평균 상승률이었던 3.6%를 밑돌았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최근 3년 반 동안 소비 지출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0.2%에 불과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짓누르는 가계 부채 때문이다. 지난 1970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의 총 가계 부채 평균은 개인별 가용 소득 대비 75%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130%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일자리가 완만하게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임금 상승률은 정반대 횡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채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노동자들의 임금은 16% 떨어졌다. 1980년 대공황 이후 가장 가파르게 하락세였다.

다만, 일자리는 지난 3개월간 전 분기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오는 6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12월 신규 일자리 수도 15만명 수준으로 전달(12만명)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시장이 건강하다고 판단하는 척도인 20~25만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