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성남, 이두원 기자] 리그 4위 KEPCO(12승6패)가 5위 드림식스(7승11패)를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추가, 단독 3위로 점프했다.

KEPCO는 3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에서 방신봉-하경민의 철벽 블로킹과 혼자서 27점을 올린 신인 서재덕의 활약을 앞세워 드림식스를 세트 스코어 3-1(25-21, 25-19, 23-25, 29-27)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드림식스는 지난 삼성화재(0-3), 대한항공(1-3), 현대캐피탈(1-3)전에 이어 KEPCO에까지 무릎을 꿇으며 4연패에 빠졌다.

관심을 모은 서재덕(27점, KEPCO)과 최홍석(20점, 드림식스) 두 신인왕 후보의 맞대결에서는 서재덕이 라이벌을 압도했고, 개인 블로킹 3위 방신봉 역시 이날 5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며 전체 1위 신영석(4개, 드림식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리그 전체, 팀 블로킹 1위(KEPCO)와 2위(드림식스)의 맞대결답게 1세트부터 치열한 ‘가로막기’ 싸움이 펼쳐졌다.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깬 건 원정팀 드림식스였다. 드림식스는 1세트 10점을 합작한 최홍석과 김정환의 좌우쌍포를 앞세워 세트 중반 13-1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방신봉(198cm)과 하경민(201cm)의 트윈타워가 버틴 KEPCO의 ‘높이’는 중반 이후 위력을 떨쳤다. 고비처마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고 KEPCO는 결국 역전에 성공, 1세트를 25-21로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KEPCO는 2세트 초반부터 드림식스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방신봉의 블로킹 2득점과 서재덕, 안젤코의 오픈 공격이 드림식스의 코트를 강타하며 연속 6득점에 성공, 9-3으로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6점의 점수차는 후반으로 가서도 계속 이어졌고 결국 2세트 역시 25-19로 KEPCO의 몫이 됐다. 드림식스는 강연준이 2세트에서만 7점을 올리면 분전했지만 그 외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앞선 1, 2세트를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내준 드림식스는, 그러나 3세트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상대 높은 블로킹을 피하며 최홍석 오픈 공격과 신영석의 시간차가 잇따라 상대 코트에 꽂힌 데 이어 197cm의 박상하가 블로킹 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며 초반 7-4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드림식스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22-19로 승기를 잡았고, 막판 안젤코와 하경민의 연속 블로킹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5-23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양 팀은 4세트에서도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13-13 동점 상황에서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린 ‘루키’ 서재덕의 공격이 연이어 폭발하며 KEPCO는 18-15로 승기를 잡아나갔다. KEPCO는 강영준의 공격에 고전하며 막판 듀스를 허용했지만 막판 수비집중력을 발휘하며 29-27로 승리,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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