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두원 기자] 스위스축구협회(SFV)가 부적격 선수 6명을 자국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출전시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 요청을 받은 FC 시옹에 승점 36점 차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한때 SFV의 징계 여부에 따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지위를 박탈당할 수 있었던 FC 바젤은 정상적으로 오는 2월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고 그 자리를 혹시 기대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대로 유로파리그 32강전에 나서게 됐다.

이번 문제와 관련 FIFA로부터 “징계처리가 되지 않을 시 모든 스위스 팀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금지하겠다”는 경고를 받은 SFV는 31일(한국시간) “FIFA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며 FC 시옹이 자국 슈퍼리그와 컵대회에서 부적격 선수 6명 중 최소 1명 이상의 선수를 내보낸 12경기에 대해 1경기당 승점 3점씩을 적용, 총 36점의 승점을 차감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스위스 슈퍼리그에서 승점 31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던 FC 시옹은 이번 징계로 인해 순식간에 승점 -5점으로 리그 꼴찌로 내려앉았다. 지난 8월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셀틱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지만 이 문제로 자격을 박탈당했던 FC 시옹으로서는 연이은 징계에 내년 시즌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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