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건' 김동현(30)이 션 피어슨(캐나다)를 꺾고 UFC서 6승째를 챙겼다.

김동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종합격투기 UFC 141 웰터급 매치에서 션 피어슨을 3라운드 내내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이날 승리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전까지 5연승을 달리던 김동현은 지난 7월 카를로스 콘딧에게 불의의 TKO패배를 당해 슬럼프에 빠졌다. 또 오른쪽 눈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지만 5개월만에 복귀하며 승리까지 챙겼다. 통산 전적은 15승1무1패 1무효.

김동현은 1라운드 50여초를 남기고 피어슨의 목을 잡은 뒤 호쾌한 유도 밭다리 걸기 기술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이렇다할 추가 공격을 퍼붓지는 못했지만 라운드 막판 테이크다운이 강한 인상을 심었다.

2라운드에서도 김동현은 서둘지 않고 레그킥과 잽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계속해서 레그킥이 적중하자 피어슨은 적잖이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김동현은 피어슨이 들어오는 틈을 노려 펀치 콤비네이션을 시도했다. 김동현은 2라운드 막판 강력한 앞차기를 적중시켜 피어슨을 그로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종료 버저가 울리는 바람에 KO로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김동현은 3라운드에 보다 적극적으로 피어슨을 몰아붙였다. 3라운드 중반부터는 그래플링 공방에서도 피어슨을 압도했다. 잇따라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김동현은 계속 피어슨을 위에서 공략했다.

3라운드까지 모두 마친 상황에서 승리는 당연히 김동현의 몫이었다. 부심 3명이 모두 김동현의 우세로 채점했다.

동양인으로서는 유일하게 UFC 5연승 기록을 갖고 있는 김동현은 비록 콘딧에 의해 연승행진이 깨지긴 했지만 이번 승리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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