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청정지역인 경기도 가평에서 겨울 놀이 종합선물세트가 마련된다. 얼음에 구멍을 뚫고 송어를 낚는 재미도 맛볼 수 있고, 갖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 때문에 심심치 않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가 내년 1월 6일부터 29일까지 24일 동안 가평군 시내 근처에 있는 가평천 일대에서 열린다. 올초에는 구제역으로 행사를 취소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행사장 면적도 늘리고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추운 날씨를 이겨내며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송어 얼음낚시

자라섬 겨울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송어 얼음낚시이다. 가평천에 축구장 9배 크기(6만3880㎡·약 1만9000평)의 얼음낚시터 4곳이 조성됐다. 얼음 구멍을 통해 낚시를 드리우고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가평군은 축제기간에 얼음낚시터에 길이 30㎝, 무게 750g 정도의 송어 60t을 풀 예정이다. 가족과 연인의 특별한 추억과 소원성취를 위한 전용낚시터도 운영한다.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오붓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인터넷 예약제로만 운영하며 천막과 의자가 제공된다.

얼음낚시로 잡아 올린 송어는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구이 터나 회 센터에서 굽거나 회를 떠서 먹을 수 있다. 송어를 재료로 회, 무침, 구이, 탕수육 등을 선보이는 먹거리 마당도 마련된다.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을 위해 강으로 돌아오는 회유성 물고기인 송어는 쫄깃쫄깃한 맛을 자랑하는 고단백 저지방의 보양식품이다. 송어 낚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생미끼는 사용을 금지한다.

낚시터 이용요금은 1만3000원(인터넷 예약은 1만2000원)이다. 가평군은 이 가운데 5000원은 상품권으로 참가자에게 돌려준다. 이 상품권은 가평지역 음식점, 마트, 숙박업소, 택시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참가자들에게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이다.

지난해 2010년 열린 제2회‘자라섬 씽씽 겨울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송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다양한 겨울 놀이

축제장에는 겨울놀이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약 1만2990㎡(약 3900평) 규모의 얼음썰매장에서는 전통썰매, 눈썰매, 자전거 썰매 등을 탈 수 있다. 또 1만2600㎡(약 3800평) 규모의 겨울놀이 얼음광장에서는 개 썰매, 스노 MTV, 스노 모바일 보트 기차, 시베리안 허스키 개 썰매 등이 등장한다.

가평천 옆에 마련된 '스노우 환타지아'에서는 스노 버기카, 스노 범퍼카 등 탈것을 즐길 수 있다. 얼음의자와 테이블에 따뜻한 음료를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이글루 카페, 옛 추억을 불러오는 고드름 폭포, 아이스 트리 등도 설치된다. 눈 성곽, 새해소원을 비는 1.8m 높이의 십이지신 얼음조각상, 얼음 미끄럼틀도 선보인다.

제2회 자라섬 겨울축제에는 79만여명이 찾았으며 이번에는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

자라섬 겨울축제장은 경춘선 전철을 이용하면 기차여행의 낭만도 느껴볼 수 있다. 코레일투어(1544-4590)는 축제를 연계한 여행상품도 판매한다. 오전에 서울 상봉역을 출발해 가평역에 도착, 연계버스를 타고 겨울축제장에 도착해 얼음 낚시를 체험하게 된다. 이어 아침고요수목원을 방문하고 청평역에서 전철로 귀가한다. 1월 7·8·10·12·14·15일 등 6회에 걸쳐 운영할 예정이다.

자가 운전으로는 서울~춘천 고속도로 화도IC에서 나와 46번 국도를 타거나 중앙고속도로 춘천IC에서 46번 국도로 이용하면 된다. 자라섬에는 오토 캠핑장도 자리잡고 있으며 대형 온실인 이화원도 볼 만하다. 남이섬도 가깝다.

겨울축제 참가자에게는 쁘띠 프랑스와 제이드 가든의 관람료도 2000원 할인된다. 가평군이 홈페이지(www.singsingfestival.net)에서 종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031) 580-2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