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저소득층이나 맞벌이부부 가정 아이들은 방과후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전북 정읍시와 정읍교육청은 전북에서 유일하게 방과후학습지원센터를 함께 세워 이들 아이들을 보살펴오고 있다. 센터는 방과후 보살핌이 필요한 아동 200명을 시내 5개 초등학교에 모아 오후 5시 반까지 무료로 외국어와 수학·독서 등을 지도하며 도자기·목공예·수영까지 익히게 한다.

㈜미미와 동원데어리푸드, CJ제일제당정읍점 등 정읍의 3개 중소업체가 이 아동들에게 간식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미미는 제빵·제과업체로 카스텔라 200개를, 동원데어리푸드와 CJ정읍점은 250㏄ 들이 우유 200개씩을 매주 한 번씩 센터에 보내기로 했다. 이들 업체 대표인 박영춘·김명식·김정호씨가 29일 정읍시장실에서 이 센터 공동대표인 김생기 시장, 장택수 교육장과 협약했다.

김생기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나눔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들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센터 프로그램들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센터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시책의 하나로 교육부에 의해 시범 지정돼 3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다.

같은 정읍시에서도 농촌 읍·면에선 무료로 방과후학습이 진행되고 있으나 동 지역은 그 수혜를 받지 못해왔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센터 후원에 더 많은 독지가가 나서줄 것으로 시와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