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미국 전지훈련에 참여한 함지훈. 적정 체중인 100㎏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보다는 다소 살이 찐 모습이다.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간다'는 말년 병장이지만 상무 농구단의 함지훈(27)은 몸을 아낄 틈이 없다.

함지훈은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2009~2010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챔피언전 통합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던 국가대표 포워드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함지훈이 전역하는 내년 2월 3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모비스는 현재 LG와 공동 6위(13승17패). 유 감독은 함지훈이 돌아와서 뛸 정규리그 마지막 11경기에 승부를 걸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4강 이상의 성적까지 노릴 작정이다. 따라서 함지훈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복귀해 곧바로 실전에서 활약하길 기대한다.

유 감독은 최근 임근배 코치를 통해 상무 이훈재 감독에게 "함지훈이 체중 관리를 하지 못하면 외출·외박을 금지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키 198㎝인 함지훈은 시즌 중엔 100㎏의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데, 운동을 잠깐 게을리하면 몸무게가 쉽게 2∼3㎏씩 불어나는 체질이다.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정기적으로 모비스의 트레이너들과 통화하면서 운동방법이나 부상 예방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최근엔 개인훈련을 통해 집중적으로 체중 관리를 하고 있다.

유 감독은 또 함지훈에게 "농구대잔치에 출전하면 다치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최대한 열심히 뛰어달라"는 당부도 했다. 유 감독의 바람대로 함지훈은 27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11 농구대잔치의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이날 명지대와 벌인 남자부 결승에서 그는 19점 13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89대75 승리에 앞장섰다.

분대장이자 주장인 함지훈이 이끄는 상무는 농구대잔치 4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겨울부터 KBL(한국농구연맹) 2군 리그인 윈터리그와 전국체전, 농구대잔치 등 국내 경기 68연승을 이어갔다.

함지훈은 우승 휴가 1주일과 함께 주장을 맡은 공로로 2박3일의 추가 휴가를 받는다. 하지만 집에서 쉬지 않고 팀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함지훈은 "앞으로 몸을 열심히 만들어 저를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