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고 시속 500㎞ 넘는 고속열차 시제품 제작에 성공해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에 들어갔다.
중국 국영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난처(南車)그룹이 지난 25일 시속 500㎞가 넘는 고속열차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있는 제작 공장에서 중국 언론에 공개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6일 보도했다.
총 6량의 동력차로 구성된 이 고속열차는 차량 앞부분을 검(劍) 모양으로 해 공기 저항을 최대한 줄였다. 또 동력차 위에는 비행기 착륙시 사용되는 공기 저항 제동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성을 높였다. 견인 능력은 기존 고속열차의 2배 이상이라고 신경보는 전했다.
난처그룹은 이 시제품을 이용해 굴곡 구간 운행, 내부 정숙도 측정, 실제 고속철 구간 주행 등의 각종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지나친 고속에 대한 집착이 지난 7월 원저우(溫州) 고속철 추돌 사건으로 이어진 것을 염두에 둔 듯, 기한을 두지 않고 충분히 안전성을 검증한 뒤 실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샤오강(趙小剛) 난처그룹 회장은 "핵심 기술을 중국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면서 "양산 여부는 충분한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 이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제작 차량 기준으로 중국 내 고속철 최고 속도는 지난해 12월 난처그룹의 CRH380A가 기록한 시속 486.1㎞이다. 세계적으로는 프랑스의 테제베(TGV)가 기록한 시속 574.8㎞이다. 그러나 안전성과 경제성을 감안해 실제 운행 속도는 시속 300㎞ 이하로 잡고 있다. 중국도 원저우 사고 이후 고속철 최고 속도를 기존의 시속 350㎞에서 300㎞로 낮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