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서부 고원지대 칭하이(靑海) 지역에 인도를 겨냥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러시아 군사전문 매체 등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앞서 인도는 중국을 겨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일정을 최근 공개한 바 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양국의 군비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이 칭하이에 배치한 미사일은 사거리가 1700㎞인 둥펑(東風)-21C로 알려졌다. 네팔·미얀마·파키스탄은 중국의 '잠재적 목표물'이 아니며 칭하이에 배치된 둥펑-21C 미사일은 전적으로 인도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최근 중국을 염두에 둔 미사일 개발에 부쩍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인도에 대해 중국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 당국 역시 칭하이에 배치된 중국의 미사일이 인도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고 문회보가 전했다.
인도 국방부가 늦어도 내년 2월까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정거리 5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아그니(Agni) 5호를 시험 발사할 것이라는 계획이 지난 2일 알려졌다. 중국 측은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 중국 전역의 주요 도시가 인도 미사일의 사정권에 포함됐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인도는 이달 초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5만명 규모의 병력을 배치해 실전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아그니-1 탄도미사일(사거리 700~1200㎞)을 시험 발사했다.
중국과 인도는 올해 들어 육상과 해양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남중국해의 영향력 확대와 인도양 진출을 꾀하는 중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인도가 맞붙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올해 첫 항공모함 시험 항해를 시작한 데 이어 미사일 방어망 구축에 적극 나서자 인도는 잇달아 전략 무기 개발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