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22일 열린 프로농구 전주 홈 경기에서 삼성을 83대7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무릎 부상 때문에 13일 이후 결장하고 있지만 디숀 심스(24점 7리바운드)와 임재현(17점), 전태풍(14점 8어시스트)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4위(18승11패)를 지켰다.

14연패 후 2연승했던 9위 삼성(6승23패)은 뒷심 부족으로 3연승 기회를 놓쳤다. 3쿼터까지는 오리온스에서 옮겨온 김승현(12점 9어시스트)을 앞세워 58―56으로 앞섰는데, 4쿼터에 이승준(20점 11리바운드)과 이시준(16점)만 7점씩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무득점으로 묶였다.

선두 동부(23승6패)는 안방 원주에서 SK를 76대59로 눌렀다. 동부는 이번 시즌 SK와 벌인 4경기를 모두 이겼고, 지난 시즌부터 상대 전적 6연승을 거뒀다. 어깨 부상으로 빠진 박지현 대신 선발 출전한 안재욱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을 올렸다. SK는 7연패에 빠지며 8위(11승17패)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두 경기는 케이블 TV의 스포츠 채널들이 중계방송을 갑자기 취소하는 바람에 전파를 타지 못했다. 케이블 TV 스포츠 채널 3사(KBS N·MBC 스포츠플러스·SBS ESPN)의 '실력 행사'였다. 이들은 내년 IPTV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 KBL로부터 중계권(케이블 방송과 IPTV 등 뉴미디어 포함)을 산 '에이클라'와 판권 협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중계 거부라는 카드를 꺼냈다. 결국 SBS ESPN은 전주, MBC 스포츠플러스는 원주 현장에 있던 중계차를 철수시켰다. 이 바람에 중계를 기다리던 팬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KBL 측은 "한선교 총재가 다음 주에 중재에 나설 예정"이라며 "23일부터 일단 케이블 TV 중계는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