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의 재정 운영에 부담이 된 오투리조트의 강원랜드 매각에 대해 정선군에 이어 정선군의회까지 반대 입장을 밝혀 매각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정선군의회는 21일 "태백시에서 경영난을 겪는 오투리조트를 강원랜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군의회는 "오투리조트가 대내외적인 여건 변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적자경영이 계속되고 있는 오투리조트를 강원랜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투리조트는 태백시가 시 재정을 투자해 조성한 리조트로 경영에 대한 책임은 태백시와 태백관광개발공사에 있다"며 "많은 부채와 영업적자 그리고 취약한 경쟁력을 지닌 오투리조트의 강원랜드 매각 추진은 강원랜드 건전경영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폐광지역의 공멸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군의회는 정부에 대해서도 조속히 명확한 입장을 밝혀 더는 소모적인 지역 갈등이 확산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처를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최승준 정선군수도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 오투리조트를 어떤 방향이든 강원랜드를 통해 해결한다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인접한 정선군이 오투리조트 강원랜드 매각 문제에 난색을 보이면서 태백시도 난감한 표정이다.

태백시는 오투리조트를 어떤 방식으로든 빨리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강원랜드 매각을 위해 전면에 나서기도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태백시는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오투리조트 매각 문제를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폐광지역 전체가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태백시나 정부로부터 오투리조트 매각에 대한 어떤 공식적인 제안이나 협의 요청이 아직은 없었다"고 밝혔다.

태백시는 강원랜드가 오는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3400여억원을 들여 태백시 문곡소도동 일대에 온라인 게임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시티 사업의 3단계 사업을 포기하고 오투리조트의 일부 금융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