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볼파크에서 훈련중인 삼성 이승엽이 배트를 들고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경산=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삼성 이승엽이 친정팀 복귀 이후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지난 13일 경산볼파크에서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한 이승엽은 21일까지 훈련을 소화했다.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낸 뒤 오는 26일부터는 기술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타격 훈련을 한다는 의미다. 지난 8년간 일본에서 뛰었던 이승엽은 타격폼에 변화가 있었다. 컨트롤이 좋고 떨어지는 포크볼을 잘 던지는 일본 투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나름대로 변화를 줬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터라 타격폼에 관해 고민을 하고 있을 법 했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폼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타이밍을 잡는 법이나 타석에서의 나쁜 버릇들을 수정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타격폼보다는 배트 스피드를 더 신경써야 한다.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운동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타격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승엽은 "나는 스윙을 할 때 몸이 앞으로 쏠린다"며 "타격폼으로는 김태균의 스윙이 가장 부럽다"고 했다. 이승엽은 "(김)태균이는 중심을 뒤쪽에 두고 기다렸다 치는 스타일이다. 변화구 선구안이 좋은 것도 이런 이유다. 곧바로 일본 투수들에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타격 자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야구 전문가들도 김태균의 타격폼을 인정한다. 김태균은 타격시 뒷 다리에 중심을 잡고, 공을 끝까지 기다렸다가 스윙을 한다. 타고난 힘이 좋기 때문에 몸 전체를 사용하면서 스윙을 하지 않아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태균에게 내년 시즌을 기대하는 것도 기본기가 좋은 타격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일본으로 진출하는 (이)대호도 태균이의 타격폼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대호는 워낙 컨택트 능력이 좋아 잘 적응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내년 시즌 개인 목표로 100타점 달성을 꼽았다. '홈런킹' 출신이지만 장타보다는 찬스때 안타를 쳐 내는 능력을 끌어올리는 게 이번 겨울 이승엽의 숙제인 셈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 'A양 동영상' 모자이크 뉴스, 결국…
 ▲ 드레스 흘러내려 '청테이프 굴욕' 이요원은…
 ▲ 이수근 "아내 신장이식 투병-둘째아들 뇌성마비"
 ▲ 최강희 감독 딸 '청순 미모'에 이정도일줄…
 ▲ "백지영, 얼굴 전부 성형한 인조미인" 돌발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