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터미널 시행사 대표 이황희(53)씨가 친구인 이자극(52) 전 금융감독원 부국장을 위해 감사원 간부 2명과 금감원 간부 1명에게 로비를 벌인 단서를 잡고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황희씨는 지난 9월 영업정지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에이스저축은행에서 6900억원대 불법·부실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됐고, 이자극 전 부국장은 부산저축은행의 돈을 받고 부실대출을 눈감아 준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돼 지난달 말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최근 이황희씨로부터 "친구인 이자극씨에 대한 인사 청탁 명목으로 금감원 고위 간부에게 4000만원을 줬고, 작년 가을에는 이자극씨의 징계 무마를 위해 감사원 고위 간부에게도 3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또 이황희씨가 이자극씨의 징계 무마를 위해 제삼자를 통해 당시 감사원 국장이던 성모(57)씨에게도 로비를 시도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이씨는 고양터미널 분양대행사 대표 서모(43·구속기소)씨와 Y건설업체 부회장이자 성 전 국장의 지인 김모(52)씨를 로비 통로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모 보험사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긴 성 전 국장은 "서씨와 술을 마신 적은 있지만, 돈이나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